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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5 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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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껍질 님이 말하시는 바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비난의 댓글만 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것이고, 사람들이 비난의 댓글과 더불어 그 여성이 자살하기까지의 환경과 그렇게 만든 사회에 대한 비판 혹은 고려에 대한 말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점 이겠지요.
일단 그것은 결국 이상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역지사지로 살아간다는 것은 애매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오유라는 커뮤니티는 토론의 장이나 무언가를 해석하고 고민하기 위한 학술의 장이 아니고
단순히 그냥 쉬면서 간간히 보는 사람들이 더욱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유 뿐 아니라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논조는 일직선이고, 양쪽을 고려하기보단 한쪽으로 쏠리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아까 위에서 비난의 댓글을 달았지만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긍정하셨습니다만.
저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식을 한다는 것은 그것의 개선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난만 하는 행위가 피해자를 돕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피해자의 정의가 불분명하고, 피해자는 넓게보면 2명, 이 사건의 "자살 시도를 한 여성이 무고한 남성을 상해 입혔다."라는 명제에 있어서는 피해자는 무고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거시적으로 본다면 여성 또한 피해자가 되지만
결국 이 사건만 보자면 오히려 자살 시도한 여성은 가해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논조는 일방향 적으로 비판으로 쏠리게 되는 것이고요.
그렇다 하여 그들이 자살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자살하는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 가지 이해하셨다면
그렇게 까지 역겨움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어난 상해 사건에 대해서 상황과 배경을 논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오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해 사건은 상해 사건이고 상황과 사회에 대한 배경은 또 따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