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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1 19: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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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 사이에서 스스로 '아,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막나가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자각을 했었어야 합니다. 여태까지 사람들은 '더 잔인하고 더 화끈하고 더욱 강렬한 것'을 추구해왔죠. 물론 우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걸 보고 따라하지는 않아!'나 '이건 단순히 가상현실일 뿐이야!'라는 것이죠.하지만 우린 게임의 구성 원리 자체가 '플레이어의 의사결정에 따른 결과물이 반영된다'라는 항목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상이건 현실이건 간에, 이건 분명한 문제죠.
바이오쇼크같이 뭔가 메시지를 담고 있는 폭력성의 발현(폭력의 발현은 이 게임 상에선 흐름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지, 그 자페가 목적은 아닙니다)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들은 그렇지 않은 게임들을 수도 없이 봐 왔고, 아무런 의구심 없이 해 왔죠. 이런 모습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요? 단순히 장르가 상대적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받는 핍박이다? 영화에서 동일한 수준의 폭력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괜찮지 않느냐? 애석하게도, 영화는 관람입니다. 게임은 '실행 주체가 하는 사람'이에요. 보는 것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사실상 장점이라고 그렇게 부르짖는 '인터랙티브'라는 요소가 바로 이겁니다. 상호 작용, 하지만 우리들은 이런 상호 작용의 행동에 대한 주의나 경계가 없었고, 그 위험성에 대하여 자각한 이들이 간섭하려 하는 것을 상대적 약자라는 방패를 내걸고 피할 뿐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