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90
2017-06-04 0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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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저 사람을 비난하고 싶지도 않고, 여기서 이런 걸 봤다고 그럴 자격이 생기지도 않는다고 봅니다. 타인의 고난을 고작 문장 몇 자로 접하고 비극을 단순한 글자 몇 개로 나열하여 정리한 것을 가지고 '사람의 도덕과 인륜'에 대해 운운하는 건.... 마치 편한 자리에 앉아 세상의 고난과 역경을 이야기하는 귀족 나으리들이 뙤약볕에서 채찍 맞아가며 중노동에 시달리는 노예들의 게으름을 비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