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수상버스 흉내낸 것 같은데, 한강과 짜오프라야강은 접근성부터 완전히 다름. 오세이돈 이 단순한 새끼가 육로교통이 발달하지 못했거나 방콕처럼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 시민들이 싸고 빠르게 이동하는 거 보고 ”야, 우리 한강은 저거보다 훠~얼씬 큰데 우리도 수상버스 도입하면 대박이겠다!“ 라는 생각밖에 못 한 것 같음.
1 비염… 생각나는 인물이 있음. 우리팀에 남녀 신입사원 둘이 들어옴. 여사원은 여리여리하고 예쁘게 생겼고, 남사원은 공대 어느 랩실의 지박령이라고 소문이 날 것처럼 생겼음. 게다가 이 지박령은 암내가 어마어마함. 그의 등장 이후로 우리 사무실에 두통이 코로나처럼 번짐. 오죽하면 회사에서 특별휴가와 수술비까지 챙겨줌. 어느날, 지박령과 여사원이 팔짱 끼고 가다 회사 사람들한테 걸림. 알고보니 입사 직후부터 둘이 사귐. 역시 두통 유발 암내까지 이기는 사랑의 힘이라고 탄성을 금치 못했는데, 사실, 여사원은 심각한 비염 환자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