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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08: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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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종원을 무시하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딱히 인정하지도 않았음.
마리텔에 나올 때도
그냥 좀 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음.
그런데, 2016년에 TVN에서 했던
<먹고 자고 먹고>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백종원을 존경하게 됐음.
아이돌 멤버들 데리고 외국 어디 섬 같은 데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쉬게 놔두는 프로그램임.
백종원은 그냥 쉬는 애들한테
오로지 현지 식재료만으로 삼시세끼를 해주는 거임.
말 그대로 맨몸으로 가서
식재료부터 양념까지 모두 현지에서 구해야 함.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쿠닷’, ‘센토사’ 같은데서
현지 시장을 돌아다니며 장을 보는데,
거기 있는 거의 모든 식재료들을 다 알고 있는 거임.
이름부터 시작해서, 맛은 어떻고,
어떤 요리에 어떻게 쓰는지까지 다 알고 있음.
그때 “아, 이사람은 정말 많이 먹어보고 많이 연구한 사람이구나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