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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3 06: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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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쯤 전에 오사카에 있을 때,
외국인 등록 신청하러 구약쇼(구청)에 갔다가
진짜 속 터질 뻔 했었죠.
뭔 서류에 이름 한 번 쓰고 30분 쯤 대기하다가
이름 불러서 가 보면 또 뭔 서류에 이름 쓰고 대기.
이걸 서너번 하고 나니
공무원이 친절하게 웃으면서, 신청 절차가 끝났으니
돌아가도 좋다고...
신청 절차만 끝난 거예요.
심사와 발급은 또 시간이 걸려요.
그럼 그걸 받으러 또 구약쇼에 가야 해요.
저는 사정이 생겨서 한달 만에 귀국했는데,
돌아올 때까지 외국인 등록증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좋은점은 있더라구요.
1년 후에 다시 일본 나가려고 비자 신청하러 갔더니
그자리에서 바로 무려 90일 짜리 비자를 똭!
그전 일본 방문 때
90일 짜리 비자를 받고도 30일 만에 들어온
모범적인 외국인이라 특별히 해주는 거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