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3
2015-10-15 07:54:48
96
요즘 애들도 잘 뛰어 놉니다 ㅎㅎ 낮에 아파트 앞에 보면 아이들 노는 소리도 들리고 남자애들 나와서 공 차는 소리도 들리더군요.
솔직히 미친듯이 뛰어 놀고 싶을겁니다. 뛰어 놀 공간도, 시간도, 뛰어 노는 것에 대한 어른들의 이해심도 없을 뿐이지요.
저희 아파트에는 애들 공 차는 공터에 관리사무소 똥멍청이 놈들이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 비스무레한걸 사와서 정중앙에 두 세개 놓는 바람에
이젠 공 조금 차면 여기저기 턱턱 걸리거나, 넘어졌을 때 크게 다칠 확률이 증가하게 되서 애들이 예전처럼 자주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놓고 집에가서는 "요즘 애들은 밖에 뛰어 놓지를 않는다" 어쩐다 할 거라고 생각하니 열통이 터졌습니다.
이전에 살던 집 근처에는 아얘 공터가 없었죠. 좁은 골목 뿐이었는데 애들이 그나마 놀 수 있는 주말에는 어디선가 몰려온 차들로 가득해서
지나다니기 조차 힘들어지니 애들이 놀려고 밖에 나오긴 나왔는데 뭐 할 수 있는게 없으니 그냥 구석에 앉아서 핸드폰 하더군요..
요즘 애들도 뛰어 노는거 겁나 좋아합니다. 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단지 어른들이 어릴 때 부터 뛰지마라, 조용히해라, 떠들지마라, 놀러 나가지 마라 라고 가르쳤으니 이젠 뛰어 노는 법을 모를 뿐이죠.
위에 분들에게 탓하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단지 평소에 안타깝게 생각했던 부분이 위 그림을 계기로 튀어나오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