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2018-03-03 14:22:27
19
연아 06-07시즌 프리가 <종달새의 비상>이었는데 이 때 여리여리한 외모, 화장법, 어린 새가 날갯짓하는 듯한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일본에서 화제가 됐어요(정작 일본방송은 연아가 세보였던 록산느만 주구장창 틀어줬지만요). 그 다음 시즌인 07-08 때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음악과 상관 없는 '강한 새'를 연기한다고 어필합니다. 막상 그 프로그램 보면서 새를 떠올리는 사람 아무도 없었어요. 본인 입으로 말하고 방송에서 특정 안무를 잡아준 걸 봤음에도 말예요.
10-11시즌 프리였던 <오마주 투 코리아>는 중간에 한국 승무에서 따온 버선코 안무가 있어요. 당시 연아는 세계선수권에만 나갔지만 그 전에 일본 방송이 훈련장에 잠입해 안무 영상을 도촬했고 이후 아사다가 수행하던 프로그램 안무에 갑자기 전에 없던 동작이 들어갑니다. 바로 버선코 안무가요.
당장 이것 두 개만 적었지만 그 밖에도 많아요. 본문에 나온 것처럼 사소한 건 세기도 힘들고요. 광고 컨셉이나 옷, 화장, 머리모양도 있어요. 너무 흔한 걸로 몰아가는 걸로 보일 수 있는 건 알지만, 연아가 저러는 모습이 찍히기 전엔 아사다가 저런 행동이나 표정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적어도 그런 게 찍혀서 돌아다니지를 않아요. 승냥이들이 과민반응 하는 거 아니냐기엔 그간 봐온 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