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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30 21: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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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원래 시가라고 불리던 노래의 일종이었습니다
이태백의 시가 훌륭한건 그 시의 내용이 좋아서라기보단, 그 싯구를 읽으면 저절로 노래처럼 읽혀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무식한표준어 정책으로 언어의 성조...즉 음의 높낮이를 다 죽여놨기때문에 노래의 기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누가 읽어도, 어떠한 시를 읽어도 같은 음으로 읽게 됐습니다
그러면... 시에서ㅇ남는건 시의 내용만 남습니다...
그런데 내용이란게 어느정도 접하게 되면 거기서 거기이지요
그래서ㅇ시에는 단 하나 남았습니다...
바로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이지요
시에는 함축미라는게 있고 상징이란게 있습니다
시에서 언급한 저 단어가 뭘 상징하는지... 시인과 독자의 머리싸움이 되는거죠
그것을 풀었을때의 기쁨...
그리고, 그시인이 가지고있던 생각이 내가 미쳐 인식하지 못했던 훌륭한 생각일때...
즉...어떤 시를 읽고, 고민끝에 그시의 의미를 깨달았는데, 나의 생각의 범위를 넘어선 생각일때...
그때... 시를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 생각이고...
아무래도 젊은애들은... 시 자체가 가지는 감수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시집을 선물하는 상황을보면 구애활동 일때가 많죠...
꽃은 노골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