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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7 0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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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에 정말 예쁜 여자 분을 봤어요.
어디가 어떻게 예쁘냐고 말하라면 그렇게 예쁘다고 말하긴 부족해보이겠지만, 정말 예뻤어요.
효창공원 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 분은 김약국(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맥북으로 무언갈 하고 계셨죠.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도 하셨고요.
음, 얼굴을 정의하자면 고고하다거나 그런 이미지보다 세련되고 귀여웠어요. 그리고 당차보였고 당당해보였어요.
제 이상형이라고 할 수 있는 완성된 사람에 가까운 그런 사람이었어요. 네, 이상형이 거기 있었어요.
하지만, 이상형이기에 제가 닿기엔 정말 너무도 높은 이상형이기에 그저 바라보기만 했어요.
아니,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기엔 뚫어져라 쳐다봤으니 좀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잠깐 정면으로 얼굴 마주치기도 했는데 역시나 예쁘시더군요.
막 가서 말이라도 붙여보고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전 역시 겁쟁이인지라 그러질 못했어요. 후회되기도 하지만, .....
네, 많이 아쉬워요. 정말 아쉬워요. 그냥 말이라도 건내보고싶었는데, 어떤 말을 건내야 할 지 전혀 모르겠었어요.
퇴근 하고 내내 그 분 생각이 나요.
음음, 진짜 예뻤어요. 당당한 그런... 또 보게 된다면 그땐 뭐라고 말이라도 걸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