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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2 23: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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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지니어스 게임은 원래부터 얼마든지 연합을 맺건 안 맺건 거짓말도 마음대로 하고 배신을 하고 사기를 쳐도 상관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즌1에서도 참가자 13명에, 12게임이나 했던 것에 비하면 연합을 이루기로 약속한 사람들의 배신이 나온 횟수는 이것에 비해서 의외로 적은데, 그 이유는, 약속을 지키고, 받은 만큼 보답해준다면, 그 상대를 같은 편으로 끌여들여서 다음 게임에서도 다른 사람과 팀을 맺기 쉽고, 팀을 맺기 쉽다면 생존하기도 쉬워줘서 (친목질을 위해서라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장기적으로 이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배신이 특이한 경우이긴 합니다. 이은결을 도와줘서 다음 게임에서도 같은 팀을 먹을 수 있는 사람으로 하는 게 이득이 될 텐데 굳이 배신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바보같은 행동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의하는 건 생각해볼만 하겠습니다만,
저는 애초애 배신, 사기가 허용되는 지니어스 게임에 도덕성의 잣대를 들이대서 암묵의 룰이니 최소한의 직무라는 걸 말하고, 누굴 착한 사람, 누굴 나쁜 사람이라고 구분하는게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네요.
그럼에도 이번 회에 노조이에 대한 반발로 '이기기 위해 유리할 경우'만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어쩌다 한 번 씩은 배신을 해서 이득을 취하거나 강력한 사람을 탈락시킬 기회가 생겨도, 시청자에게 욕을 먹을까봐서 그런 짓을 못하게 되어서, 매 게임마다 모든 플레이어가 누군가와 처음 연합을 맺게 된다면 연합을 맺은 사람에겐 절대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무조건 신의를 지키게 되는 그런 게임만 나오게 될지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