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난 사실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 하길 좋아하고, 언제나 선택에 자신감이 있던 20대를 보냈다. 주위엔 사람이 많았고, 난 그들 사이에서 주체가 되어 보내는 시간이 좋았었다. 남들이 스펙이란걸 걱정할즈음 난 뭘해야 남들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며 하고 싶은 일들을 했었다.

68 2016-04-22 16:54:03 1

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버스가 고속도로를 앞두고 잠시 섰다. 멀미가 이어오는 지금, 내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번에도 생각만 하다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아무 것도 못했다. 그렇게 무기력함을 또 느끼는 서른하나의 나였다.

67 2016-04-22 16:51:24 1

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삐딱한 내 시선 옆에 비친 내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딱 이 정도가 좋다. 더 자세히 보면 몰래 흐르는 눈물까지 보일까봐 두렵다. 나이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 말은 거짓이다. 잃은 게 많다고 느낄 때마다 눈물은 늘어갔다.

66 2016-04-22 16:49:40 1

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예전엔 버스타는 것이 싫었다. 아니, 사람이 많은 곳이 싫었다. 이 사람들 중 나만 웃지 못하는 것 같아서, 나만 외로운 것 같아서 말이다. 언제부턴가 거울을 마주할 때마다 괴로웠다. 힘없는 표정이 싫어서이기도 했지만, 자신감뿐이던 옛 모습이 자꾸 보여서기도 했다.

65 2016-04-22 16:47:29 1

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인데 모두가 하나같이 핸드폰만 보고 있다. 멀미에 기대본 내 고개만 여전히 삐딱한 시선이다. 덜컹댈때마다 속이 아프지만 그 덕에 얻은 새로운 시선을 애써 즐겨본다.

64 2016-04-22 16:41:23 1

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두번의 번화가, 한번의 고속도로, 그곳들을 지나면서 비로소 동네에 도착한다. 그리곤 또 버스를 타야하지만 말이다. 요즘따라 뭐든 어렵다. 버스를 타서야 멀미가 시작된 지금처럼 그렇다.

63 2016-04-22 16:39:52 1

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버스에 오른지 5분쯤 지나자 멀미가 난다. 이래서 버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서서 한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갈 기력도 없다.

62 2016-04-22 16:38:10 1

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버스 마지막 줄에 앉으면 남들과는 다른 시선이 느껴져서 좋다. 내가 위라서가 아니라, 다른 시선이라 좋다. 언제부터인가 늘 뭐든 그렇게 다르게 보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61 2016-04-22 16:36:07 1

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남들과는 다른 시간의 흐름처럼, 나는 좀체 보편적인 삶은 살지 못하고 있다.
버스 사이에 끼인 몸뚱이가 부끄럽게 느껴진건
단순히 뱃살때문은 아닐거다.

60 2016-04-22 16:34:50 1

퇴근 12분, 버스는 오지 않고 있다 [새창]

언제나 조금씩 늦었다. 내 인생도 그랬듯.
비를 머금은 구름이 무겁게 흘러가듯
나도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있었다.

58 2015-04-21 11:36:08 0

cryptolocker 에 걸렸습니다 도와주세요.. [새창]

일단 글 올려주신대로 확인하고 진행은 했구요 별다른 방법은 없네요
복호화 키 주는 사이트도 잠금 파일은 인식을 안하는지 업로드가 안된다고 나오고요
ㅠㅠ제거가 된건지는 모르겠지만...휴 일단 방법을 더 찾아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돈을 입금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닌데
입금하고도 안되는 경우가 있을까 마음에 걸리고
복구 되더라도 그 돈으로 더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백방으로 알아보는 중입니다.
우선은 구글 드라이브까지 전부 잠식되어서 ㅠㅠ

57 2015-04-21 10:36:31 0

cryptolocker 에 걸렸습니다 도와주세요.. [새창]

감사합니다 근데 올려주신 것들은 예전꺼라 안되는 것 같네요...
올려주신 것들은 영문 버전에서 되는 건가봐요..
어쩌죠 이거 수리점같은 곳에서도 답이 없나봐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