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더군요. 비밀투표 보장의 원칙또한 지켜야 하는 데 일련번호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일련번호가 효용성을 가지려면 투표자에 대응하는 일련번호와, 투표된 용지의 일련번호 둘다 존재하게 되니깐요. 투표자와 투표용지와의 연결점을 만들어 주면 역으로 악용가능성도 큽니다. 특히 군대나 회사같은 권력 구조가 명확한 시스템속에서라면 더욱더 그렇죠. (이번 노동악법 서명때도 그랬죠)
뭐 대리만족일 뿐이다, 근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수정이 없다 등 이래저래 말은 많죠. 하지만 항상 억압받고 당해도 참아야만 하는 을의 입장에서, '을도 싸워서 이길 수 있다'라는 성공 사례가 기록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자기와 같이 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인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