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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6 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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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에 관해선 윗분들이 자세히 말씀해주셨네요
약간 덧붙여보자면 알파선 감마선 이런거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눈에 보이는 빛을 가시광선이라 그러고 붉은 빛보다 파장이 길어서 안보이는 빛을 적외선이라 부르고 보라색보다 파장이 짧은 빛을 자외선이라 부르는것처럼 그냥 특정 파장대의 빛에 알파선, 감마선 이런식으로 이름 붙인거 뿐이에요.
빛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물체에 빛을 쪼이면 물체가 빛으로 부터 에너지를 받죠. 햇빛만 쬐도 따땃해지는데 햇빛보다 에너지를 훨씬 많이 가지고 있는 방사선을 쬐면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분자간의 결합이 조금 약한 물질이 있으면 아예 결합을 끊어버리는거죠.
DNA는 유전물질이죠. 만들어질 단백질의 설계도라 할수 있어요. 여기에 방사선이 쬐이면 DNA의 결합이 끊어졌다가 다시 지맘대로 붙으면서 설계도가 엉망이 되어버리는거죠.
음... 이렇게 예를 들어볼게요. 막대자석 여러개가 바닥에 놓여있어요. 일자로 잘 정렬되어있고 각 자석마다 번호가 있어서 처음에는 1번부터 순서대로 잘 정렬되어있어요. 근데 어디선가 축구공이 날라와서 자석들을 엉망으로 만들어놨어요. 막 섞였다가 다시 일자로 붙었는데 그게 원래처럼 순서대로 정렬될 확률이 높을까요, 아니면 무작위로 순서가 섞을 확률이 높을까요.
설계도가 엉망이 되었으니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순서도 달라지고 이게 결국 단백질의 전체적인 모양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