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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5 10: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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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은 영화 내내 육신이 있는 살아있는 사람이고 무당이었습니다. 악마를 소환하고자 마을 사람들을 저주하는 의식을 남몰래 수행하고 있는 것이었죠. 그러나 그 누구를 공양해야 악마가 도래할 줄 모르기에 반복적으로 미끼를 던지다가 효진아빠를 도우려는 무명을 외려 의심하고 닭이 3번이 울기전에 집으로 달려가면서 무명이 만들어 놓은 장치를 깨고 효진에 의한 가족 몰살은 막을 수 없었죠. 누가복음을 보면 예수가 죽은지 3일만에 부활한 것을 제자 베드로가 의심을 하죠. 이것은 믿음이 부족했고 결정적으로 혼란에 빠져 가장 믿을만한 사람을 의심하는 실수를 범하는 것이죠.
외지인은 일단 무명의 도움으로 효진아빠가 운전하는 차에 치어 죽습니다. 바위산에서 추락하여 고통과 괴로움을 느끼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감독은 외지인이 원래 인간이었다는 점을 부각하죠. 그러나 무명의 도움으로 차에 치어 죽고 그 후에 악마로 부활한 것입니다. 사건의 흐름을 살펴보면 효진아빠가 외지인을 찾아가 사흘(3일)안에 마을에서 떠나라고 경고합니다. 사흘 이라는 숫자는 가톨릭에서 아주 친숙한 숫자입니다. 죽은지 사흘만에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하셨다라는 대목은 너무나도 유명한 성경속 구절입니다.
즉 죽은줄로만 알았던 그 외지인은 악마의 형태로 부활한 것입니다. 부제가 동굴로 찾아갔을때 자신을 만져보라며 손을 내밀었을때 손바닥 성흔을 보셨나요? 부제는 악마의 실체를 파악하고 넌 악마다라고 말하고, 악마는 그것은 긍정합니다. "와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