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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6 2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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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심사보는일을 해서 왠만한 남자분들보다 차에 대해 훨씬 잘 알아요. 800cc오래된 경차부터 영업용화물1종, 하물며 건설기계까지요. 배기량은 물론 고급차와 비고급차의 여러 중요장치의 차이와 그것이 차량가액에 비치는 정도까지 알며, 년식만 알아도 얼마정도의 가치로 보험사에서 취급하는지 알며, 실제 중고차 거래가액과는 차이있어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기때문에 제 앞에서 차부심 부리거나 허세떠는 남성분들 우습게 보였던이 한두번이 아니죠. 위 같은 상황은 여성이 차에 대해 모르기때문에 해당남성이 거절됐다고 보는 것은 많은 분들의 착각이거나 좀 레디컬하게 보면 여성들을 물질에 노예가 된 허영덩어리로 표상했기때문이에요. 여성과의 관계를 거래로 인식하고 자신의 스펙만을 과시하면 여성들은 큰 거부감만 느껴요.
차에 대해 잘 아는 저에게 저랬다해도 "쟤 뭐야!"이상의 반응을 얻긴 힘들었을꺼에요. 아무런 인간적 배려나 매력이 안보이는걸요. 일방적으로 자신의 물질적 능력을 상징하는 차를 이용해서 여성의 환심을 얻으려는건 너무나 무책임하며 여성에 대한 모독(?)이죠. 실제 김치녀를 경험하지 못했으면서 김치녀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걸 아는 사람들의 왜곡된 여성이미지는 아닐지...좋은 차가 매력남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완전히 부정될 수 없지만 절대적인건 아녜요. 물직적 월등함을 가지긴 힘들지만 그렇지 않은 많은 남성들이 제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성들과 어울리고 사랑을 나눈다는걸 아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