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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2 20: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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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향적입니다.
어려서 부터 '내성적'이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 내가 잘못되었나보다...
노력 많이 했습니다. 변하긴 변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내 본질적 자아가 아니고, 가식적인 이중적인 성격의 자아기 때문에 항상 말,행동 할 때마다 가식적이고, 인위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 가서도 동아리에서도, 여자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도 항상 불편했습니다.
(이 때는 힘들다기 보단 어느정도 살면서 적응했는지 불편하더군요.)
그리고 스펙 쌓기 위해, 혼자서 어학연수를 가게 됩니다. 자기계발도 아니고, 성격 개조도 아니고, 그냥 스펙 쌓기가 목적이었습니다.
신...세...계....
다양한 민족과 다양한 문화, 서로 개의치 않고 개성과 특성을 존중해주고, 한번 쯤은 변화를 권유해보지만 그 이상 일언반구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회속에서 내 성격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살다보니 뼈저리게 느낀 것....사회가 틀린게 아니고, 내가 잘못 살아왔다는 겁니다.
본인이 본인 스스로는 못받아들였던 겁니다.
사회가 문제있는 시각으로 바라보니까 나도 내가 틀린 것 같은 생각을 살아왔다는 겁니다.
귀국하고 그 뒤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다른사람이 너 문제있다. 너 좀 바뀌어야 한다. 좀 달라져봐라. 아무리 반복해도 웃고 맙니다.
그리고 설명해줍니다.
혼자 조용히 있고 사색을 즐기는 그 분위기가 전 편합니다.
약간 불편하실 수는 있겠지만, 피해는 주지 않을 겁니다.
모든 인간이 다 외향적일 수는 없잖아요?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같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그리고 당신도 당신하고 있는 모든사람이 편해하지는 않습니다.
이해해주세요.
한두번은 독특하다라고 생각하지만 피해가 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군요.
남들의 질책을 받아들이지 말고, 자꾸 바꾸려 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그들에게 자신을 강요하지도 말고,
가만히 조용하게 차분한 상태에서 조곤조곤 자신을 설명해주세요.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들 간간히 있습니다.
너무 시끄럽고 빠르고 정신없는 사회라 그런지 옆에 있으면 기분이 차분해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