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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08: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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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방임아닌 방임같은 환경에서 컸는데 다행이 크긴 컷네요
너무 바쁜 엄마대신 외할머니의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언어폭력을 엄청당했어요
글쓴이 덧글에 생각났는데요
엄마가 너무 바쁘고 할머니는 놀러다닌다고 도시락반찬도 한달 내내 하나로 싸다녔는데
지금도 친한 친구엄마가 개다리소반에 간장종지만한 반찬그릇에 갖가지 반찬을 꽃처럼 차려 주신 밥상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할까요
중딩한테 손님 대접에
주먹만한 뚝배기에 보글보글 된장
축소된 한정식 같았어요
결심까진 아니지만 커가면서 차림새 번듯한 음식들을 차리는걸 좋아하게 되었고 우리애들 친구들 오면 파스타 하나라도 멋스럽게 차려주게 되드라구요
오뉴월님 앞으론 일년내내 행복하세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