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이지진구(明治神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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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대학 재학시(전두환 정권)까지도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저항감 같은게 있었어요.
박정권이 충무공을 매우 중요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기에
(아산 현충사, 광화문 입상, 국민학교 교과서 등재, 지폐등등)
억지로 외우지만, 덴노의 교육칙서같은 국민교육헌장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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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졸업하고 일본에서 살면서 일을 좀 했던 적이 있는데,
의외로 일본에는 충무공 자료가 생각보다 대단히 많고,
놋땅들이 충무공 이야기가 나오면 보이는 스탠스는 뭔가
생각지도 않았던 짜릿한 반전을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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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귀국했을 때는 자연스럽게 통영과 진주를 찾게 되더군요.
(아시겠지만, 진주박물관이 이 쪽에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매우 놀랐어요. 소름이 돋았죠.
존경심이나 부끄러움 대단한 전략가라는 점에서 보다는
이번 포스팅 내용처럼, 승패병가지상사(勝敗兵家之常事)를
넘었죠. 흔한 PC의 전략게임에서 본다면 '한번도 져본 적도 없고,'
심지어 우군의 미미한 손실마저 결코 용납할 수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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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본 도쿄에 가끔 놀러가시는 분들 이건 아시나요?
시부야의 메이지진구(明治神宮)는 가토 기요마사 가문이
내놓은 땅이라는 것. 박쥐 가토가 주군을 등지고 가문을
유지한 뒤 후대가 메이지덴노 사후에 내놓은 땅이란 것.
교토의 귀무덤보다 더 기분 더러운 곳이 가토의 분위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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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개인적으로 저는 텐노(天皇)란 말을 씁니다. 개구리가
우물 안에서 보는 하늘에 대해 제가 뭐라할 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