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업특성상 해외 업무가 대단히 많은데
해외에 나가서 친구나 지인들 집에 가서 묵는 거
아주 싫어 합니다. (거의 없었습니다.)
소심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제 마음 속에는 그런 불가피한 상황이 되더라도
호텔비 이상의 무언가를 보답해 주고 나오지 않으면
뭔가 빚 진것 같고 관계에 부담 던진 것 같아서 불편해요.
친구가 혼자 살아서 고독에 찌들었다면 뭐 180도 다르지만(위문 공연이니까요),
가족이나 함께 사는 동거자가 있다면..그건 완전 아닌거죠.
거의 이삼십년지기 친구라도...
늬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깔끔한 숙소 알아봐 줘.
예약은 내가 한다..쓸데없이 자고 가라고 캐부담 씌우지 말고..
나, 아침에 게으르다. 너도 알지? (저 아침에 게으르지 않습니다.)
저녁에 니 와이프 한 상 차리라고 해라..
밥 값은 좋은 와인가지고 가서 땜빵할테니..
홍삼 안 받는 사람없지?
한국나라 특제라면 홍삼밖에 더 있냐?
이 정도 수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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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에서(그것도 초행길 수순이라면)
친구나 지인 집에 쳐들어 가거나 관광지 안내를 부탁하는 것은
실제로 필요해서라기 보다 덧없는 친분임에도 의미없는 과시를 통한
유치한 허세같은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