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지 않은 나라지만,
지리적, 또는 지역적으로 분위기와 성향이 다르다는 것은
다양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내 고장, 내 동네가 으뜸이고
너네동네 또는 너네 고장은 그만 못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어떻게 본다면 자신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에 기반이 되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건강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또는 자신의 고장에 대한 애향심이나 자긍심의 표출도없이
아무런 또는 정당한 이유도 없이 무조건 비아냥거리고 비하하는 것은
멀쩡한 자신의 고장과 동네에 대한 저급한 침뱉기에 다름 아니죠.
직장생활을 영남기반의 대기업(우리 대기업들이 거의 그렇듯이)에
오래 다녔으므로, 혹시 필요없는 생각의 오염이 있을까 생각해서
주말 여행(구경다니는 수준)등은 가능한 한 호남을 주로 선택했더니
그 무궁무진하고도 즐거운 여행의 재밋거리들과 보물창고는 너무나도
풍요하고 감사한 추억과 행복을 선물받을 수 있었는데.
오히려, 제게 있어서 놀라왔던
선입견만큼이나 더 무서운 것은, 자주 접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무지'였다는 교훈도 얻었죠.
요새는
시기가 시기라서 지역을 두고 서로 멋대로 말하는 것도 더욱 더 가슴 아프긴 하지만,
세상구경이랍시고 좀 했더니,
벨기에의 플라망과 왈룬/ 이태리 남부와 북부/ 스페인 동부와 중부/ 웨일즈와 잉글랜드 등에 비한다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서로 건강하고
희망의 꽃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