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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1 0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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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내용을 보면서 우려되는 점 적어보려합니다.
유기견 보호소나 일반가정에서 파양되는 반려견 데리고 오는 분들이 그저 사랑만 해 주면 되겠지- 하는 환상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기되거나 파양된 아이들은 사람도 그렇듯이 트라우마-라는 정신적인 문제가 반드시 있습니다.
사랑해 주는 것은 기본이고, 내가 너를 다시 버리지 않을 것이다- 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유기견 한 마리 + 세번 파양되고 네번째 우리집에서 안착한 아이 -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게 쉽지 않습니다.
정신적으로 상처가 엄청 큰 아이들이다 보니, 분리불안 때문에 생기는 문제 해결은 아주 우스울 정도고
시도때도 없이 칭얼거리고 울고 배변 문제나 식분증 문제, 상상임신등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정신적인 문제지요.
저희집 애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나아지고 있지만 .. 처음 반려견을 데려와서 [이뻐해주고 잘해주면 되겠지] 하고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아이들의 불안정한 행동들을 겪다보면,
대처도 어렵고, 야단만 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더 악화되고... 막바지엔 다시 파양하고 - 이런 불행이 반복되는 듯 합니다.
분명히 사랑해주면서 극복할 수 있기는 하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끊임 없이 관찰하고 연구하고 살펴야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고 입양하셨으면 좋겠다 싶어서
늦은 시간에 주절거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