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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22: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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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하신 선친이 한국전쟁 국가 유공자로 대전 현충원 704 묘역에 안치되신 지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저 당시 국가 기반은 개판이라, 주민등록번호 따위도 없었고 참전했어도 증서를 받은 사람 안 받은 사람 뒤죽박죽에
배고파서 군대 갔다가 참전하고 전사 한 사람, 학도병으로 징용당해서 전사 한 사람(우리집 막내 삼촌께서 19살에 전사했습니다) 기록따위 없고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개판이었죠.
울 아버지께서도 김대중 대통령 때나 되어서 무공훈장 증명서로 인정 받아서 상이용사로 등록 되셨습니다.
그 이전 정권에선 아~~~~~~~~~~~~~~무것도 없었구요.
1999년 정도에 드디어 인정받으시고는 여생동안 참전용사였음을 늘 자랑스러워하시다가...
현충원에 들어가시는 것을 자랑스러워하시다가 눈감으셨습니다.
다행이도 작고하신 때가 현 정부 들어 선 후 (재작년)인지라 의전 잘 받으며 정중히 모셔졌구요.
정부가 개판이면 유공자 대우도 개판이 된다는 것을 몇 십년 동안 잘 느끼며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