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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18: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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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비슷한 경험 있는데... 편의점 맥주 4개 만원 하는 거 있잖아요. 퇴근해서 한캔씩 까먹는 게 낙이라서 종종 사다두는데요. 가족들 중에 수입맥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예전에 사다줘도 숙취있다고 머리 아프다고 아무도 안먹길래 저만 먹고 있었거든요. 근데 한번은 회사에서 너무 짜증났던 날 퇴근했는데 2개가 남아있어야 할 맥주가 한 개도 없더라구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남동생이 다 먹은 거... 그게 꼴랑 5천원이 아까워서라기보다 내 영역을 침범당했다는? 그런 느낌이 너무 불쾌하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으로 니가 먹은건 상관없는데 말하고 허락구하고 먹었으면 좋겠다 라고 했더니 맥주 얼마한다고 되게 짜게 구네.. 이런 식으로 제가 오히려 나쁜 사람인것처럼 말해서 진짜 빈정상하더라구요. 자긴 뭐 사다놨을 때 누나가 먹어도 암말안한다며... ㅋㅋㅋ 그게 문제가 아닌데.. 돈이 문제가 아닌데, 싶더라구요. 그러고나니 괜히 머쓱하고 내가 진짜 쪼잔한 사람인가 싶고.. 근데 또 종종 남동생한테 밥도 사주고 선물도 하고 해서 돈 문제는 아니거든요 정말. 전 동생이 뭐 사다놔도 안 건드리고 먹고 싶으면 꼭 물어보거든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건데 가족이라고 해도 예의가 필요한 것 같아용..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