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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7 1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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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기억은 저도 아주 생생합니다. 그때 저도 잔뜩 기대하며 기분좋게 퇴근했는데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아서 와이프한테 뜬금없이 물사러 나간다고 둘러대고 밖으로 나와서는 끊었던 담배를 한 세대 피고 멍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어 왔었죠. 그런후 와이프한테 양해 구하고 초저녁 부터 이불 덮어 쓰고 잤습니다. 멘탈 보호 차원에서. 다음날 출근해서는 동료들과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러고 한 사흘 정도는 인터넷도 안했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어려웠고 그냥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같은 경우는 다행히도 주변인들 중에 민주당 지지자가 제법 있었는데 그들도 저만큼이나 충격을 받아서 인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