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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4 17: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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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저도 강아지를 친구녀석이 키우던걸 데려와서 키우다가
시골집에 데려다주고.. 녀석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만 들었는데도
너무 보고싶고 생각나고 그랬는데 님은 오죽하실런지 ㅜㅜ
그나저나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ㅎ
저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끔 내가 악마인건 아닐까 싶을때도 있었어요
님과 거의 비슷한 케이스로..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
치매에 걸리셔서 다른사람도 잘 못알아보는 상황에서도 제가 가면 귀신같이 알아봐주시고 예뻐해주시던
할머니인데.. 이상하게도 하얀 천에 싸인 시신을 무덤에 안치하는 그 순간까지 눈물이 한방울도 나지 않더라구요
지금까지도 그냥 실감이 안나요 시골에 가면 그대로 살아계실거같고..
너무 무덤덤해서 내 자신이 싫어지기도 하고 ..
그 대상이 자신이기에 저도 님처럼 자신을 학대하듯이 마음속으로 질책하며 살아왔는데..
제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서 그 모습을 보게되니 아마 저도 나름대로 충격을 받았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저도 아직 그에 대한 해답은 찾지못해 지금도 자주 제 자신을 괴롭히곤하는데
단 하나 이래선 좋을게 없다는건 알겠더군요 물론 님도 잘 알고계시겠지만요 ㅎ
사람이란게 어쩔수없는거 같아요 저도 겉으로는 정말 선하게 살려고 노력해왔고 지금까지 남한테 피해끼치는일 없이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여전히 마음속은 시꺼멓게 썪어있는거 같아요 내 안에 악마가 있는거같고..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선하게 살아보려고 해요 정말 본문 내용 하나 하나가 와닿고 공감이 되네요
님만 그런게 아니에요. 저도 그렇고 다른사람도 그럴지몰라요.
방울이가 하늘나라로 간게 님 잘못은 아니잖아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요..
상상해보세요 평소에 방울이가 살아있을때 님을 반겨주던 모습같은걸..
과연 방울이가 님을 악마같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럴 일도 없었고, 그렇지도 않아요.
너무 죄책감 갖기마시고 마음 추스리고 가끔 방울이 생각해주시면서 가슴한켠에 묻어두세요
그리고 다음엔 이렇게 자책할일 없도록 지금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동물들에게 잘하시구요!
그럼 되는거에요 ㅋ 뭐 이런말 하고있는 저도 잘하고있는건 아니지만 같은 입장이니 서로 맘속으로 응원하면서
힘내봐요 ㅎ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