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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2 16: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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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안다는게 진리같네요..
어쩌면 의경이라 다른 군인들보다는 도시나 사람들의 호의를 더 쉽게 접하는곳이어서 그런 환경적인 요인일수도 있고..어렸을때 어머니가 농사를 조금 하셨는데,어쩌다 의경들이나 지역예비군 훈련장 애들이 대민지원을 나오면,힘드니깐 벼를 베는척만하고 그냥 밟아서 눌러놓는 잔꾀를 부리는 경우도 있었죠..그런줄도 모르고 엄마는 고생한다고 짜장면,삼겹살,막걸리,,해다 바쳤는데..ㅎ
반면 제가 나중에 군생활하던 지역은 제법 인적드문 산골이라 그냥 대민지원 나가는것 자체가 좋았죠..조금이라도 민폐안끼칠려고 더 신경써서 일하고 라면 하나를 끓여줘도 무조건 감지덕지고,그래두 끝날때되면 별로 일한거없이 얻어먹기만한거 아닌가해서 서로 찜찜해하며 복귀하던 기억이납니다..
근데 우리부대나 제가 딱히 더 양심적이어서가 아니라,`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의 반대상황이라 생각도 드네요..만약 우리도 그런게 일상이됐다면 태도가 어찌 달라졌을까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