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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3 17: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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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누나한테 전화가 왔음. 최근에 집을 나간 사람으로, 같은 집에 있을 때에도 며칠에 한 번 안부를 묻는 사이였음.
근 한 달 가까이 얼굴을 보기는 커녕 목소리도 들을 일이 없는 사이임. 그런 누나와 내 남동생은 같은 회사를 다님.
그래서 내게 전화를 한 거임. 동생 깨우라고. 나도 당연히 그 의도를 누나의 이름이 폰에 뜨자마자 알았지만.
예의라는 것이... 피자를 시킬 때에도 인사와 주소를 읊는 순서가 있듯이(그래서 10초 안에 주문을 완료 못해봄)
하물며 가족이라는 것이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예의라는 것이 있고 해서
"어, 누나. 잘 지내지?"
"어, 티아민. 잘 지내? 동생 좀 깨워줘."
"잘.. 알았어. 그래 수고."
"그래. 수고."
오랜만에 누나와 대화함. 물론 전혀 서운한 건 읎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