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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23: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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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의 입장이 꼭 제 입장 같네요. 저와 돌이는 5살 차이가 났었어요. 아기 때부터 절 지켜주던 까칠한 개였죠!
영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중학생 때 이별을 하니 힘들긴 하더군요. 저에게는 첫 이별이었으니까요. 한동안 개의 환영을 보기도 하고 의미 없이 어디선가 개가 날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어요. 죽음을 인지는 했는데 받아들일 수가 없더라고요. 나를 지켜주던 애가 사라졌다는 게, 내 앞에 없다는 게 참 어린 마음에 인정할 수가 없었어요 ^.ㅠ)
에구, 갑자기 일기를 쓰는 것 같네요. 지금은 많이 받아들였고 그 무게를 잘 알게 됐어요. 다만, 무게와 슬픔을 알면서도 또 다른 아이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죠ㅎ..ㅎㅎㅎ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