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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08: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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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버튼시동이나 이그니션키가 없던 시절
차키하나로 문도 따고 시동도 걸던시절 술먹고 하나밖에 없었던 차키를 잃어버림
열쇠공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이런케이스는 현장에서 키를 새로 파야해서 시간이랑 비용이 좀 든다고 하심 찬밥 더운밥 가릴때가 아니라서 일단 와주시기만 해주십사 했음
도착하신 열쇠공 아저씨는 문짝 차키 구멍에 쬐끄만 확대경 같은걸 넣고 몇분간 뭔가를 보시더니 가방에서 아무 홈이 파져있지 않은 쌍용차 새키를 하나 꺼내시고는 쇠 갈아내는 줄로 쭉쭉 홈을 내시고 키구멍에 꽃아보시고 다시 꺼내서 같은 작업을 몇번 반복하심
한 15분쯤 지났나.. 갑자기 그 키를 나한테 건내시더니 한번 써보세요 그럼
이게 뭔가 싶어서 시키는데로 했는데 문도 열리고 시동도 걸리는거 보고 소름 돋음
이런분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해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