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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15: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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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고 등록금이나 벌어볼까 싶어서 휴학생이라는거 숨기고 인력사무소 소개로 공장에 파견됬는데
첨에 두달은 진짜 단순 작업만 시킴 하루종일 전용 가공기계 앞에서 소재를 가공기에 올린뒤에 문닫고 시작 버튼 누르고 가공 다되면 문열고 버튼누르고 꺼내서 쌓고 박스가 어느정도 쌓이면 다음공정에 옮겨주는게 내가하는 일 전부였음
나야뭐 복학할때 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고 시키는데로 했더니 2달뒤에는 젊은사람이 잘버틴다고 직접고용 형태로 바뀜 그후로부터는 다른 가공장비 다루는법 알려주시고 다른 일도 다양하게 시킴 물론 한참뒤에 복학하면서 나올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괘씸하다시면서도 아깝다고 하심
근데 내가 그공장에 일하면서 내가 첨에 했던 그장비에는 그이후로도 파견되 오신분들이 한번씩 거쳐가셨는데 대부분은 오래 못하시고 퇴사함
아마 나는 몇개월만 하면 이생활도 끝이라는 희망이 있어서 버텼는지는 몰라도 그분들은 평생이걸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못버티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