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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1 15: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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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평평설을 믿는 사람들은 각종 애드호크(특정 사실에 대해 반박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무의미한 사실)로 가득 찬 '증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반박을 해도 적당히 만들어낸 그 '증거'로 반론을 할 것이고, 이 증거들은 애드호크라서 반박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물론 이 시점에서 증거의 신빙성 자체도 무의미해지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별 상관 없는 이야기이지요. 신념을 먼저 세우고 그 다음에 증거를 찾는 사람들이거든요. 즉, 작성자님이 어떤 논리적인 이야기를 해도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해두셔야 합니다. 사실 남의 여자친구, 지인, 가족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영 아니긴 하지만 이런 문제로 호소하시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그건 사고방식 자체가 뒤바뀌지 않는 이상 근본적으로 모든 일에 대해 그런 식(신념을 먼저 세우고 증거를 찾는..)으로 생각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고, 함께 있는 동안 계속 이런 일들을 겪을 거라는 얘기거든요.
뭐... 본문의 짤들에 대해 말하자면, 1~3번은 지구의 크기가 커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반지름이 6400km죠. 인간의 가시거리는 멀어봤자 수 km 정도입니다. 그것도 아주 맑은 곳에서만 그렇다는 얘기고, 대기 질이 탁하면 수백미터도 보기 힘든 경우가 왕왕 있고요. 즉 비행기가 수직으로 저렇게 떨어지는 사진은 만든 사람은 상당히 멍청하다는 뜻이 되겠네요. 고작해야 지구 크기가 수 km정도인 것으로 착각한 게 아닌 이상 저런 모습은 나올 수가 없거든요. 수평선에 대한 사진들도 인간의 눈으로 구분하기 힘들 뿐 실제로 굽어져 있습니다. 지구 크기를 100미터로 줄이면 인간의 크기는 고작해야 0.003mm도 안될 정도니까 오히려 볼 수 있는 쪽이 이상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