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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8 13: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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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골 살았는데 우리동네 어르신들이야
어릴때부터 알고 살아서 아는거지
바로 도로 하나 건넌 옆동네나
작은산 하나 넘은 옆동네나
저짝 골짜기엔 누가 사는지도 모릅니다
근데 어른들끼린 아는경우가 있으니
왠만하면 몰라도 인사하고 지나가곤 했어요
저를 늬집 딸래미 아니냐고 알아보신께요
그나마 저희 동네는 큰도로랑 가깝지만
여기저기 골짜기 마을은 거기 버스가
어디까지 들어가는지 길이 어디까지 인지
뭐가 있는지 안가봐서 잘 몰라요
친구가 골짜기 살 때 놀러간것도 두번정도고
거긴 버스도 하루 세번 가다
두번으로 줄었다더라고 들어나봤지
그쪽 버스를 제가 탈 일도 없었거든요
도시는 여기저기 뭐가 있어서 놀러가지만
시골은 그 동네가 그 동네라 다를게 없어서
뭘 구경가고 그런것도 잘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시골은 쪼그마니깐,
사는사람 별로 없으니까
서로 다 아는거 아니냐 하는데
시골은 마을도 띄엄띄엄 있어요
동네사람이랑 친하지
옆동네랑은 딱히 신경 안쓰기도 해요
저 일이 있는 동네서야 알고서 쉬쉬했는지
모르고들 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군에 살았다고 싸그리 공범 취급하면서
비아냥대고 극혐하는건 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