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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0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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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웅이 앞에서 너무 슬픈 모습 보여주지 마세요. 저희집은 레오 보내고 제가 너무 슬퍼서 계속 울고 무기력하게 누워있고 먹으면 토하고 눈이 짓무르고 그러다가 응급실도 다녀왔는데요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쪼꼬가 밥도 물도 손길도 거부하고 구석에 쳐박혀서 하루종일 누워있더라고요. 체중이 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빠지고. 이러다 얘도 가겠다 싶어서 억지로 밝은 목소리로 둥기둥기 예쁘다 해주고 캣닢 뿌려주고 밥이랑 물이랑 간식 챙겨주고 그러고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안슬픈건 아닌데 처음같은 먹먹함은 좀 사라져서 일상생활 가능한 정도는 되네요. 눈물이 마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거 같지만 쪼꼬 앞에서는 안울려고 해요. 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