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쓸데없이 손끝이 예민해서 필기구 굉장히 가려요! 그러면서도 굉장히 필기를 많이 해서 비싼 펜은 못하고 한동안 모나미 500원짜리 썼거든요. 복불복이라 어떤 500원짜리는 잉크가 제대로 안나오거나 왕창 나오거나... 펜을 바꿀 때마다 그리고 쓸 때마다 스트레스였어요.
그러다가 미쯔비시 유니볼을 썼는데 신세계... 비싼것이 문제였는데 인터넷으로 리필 심만 사니까 많이 싸더라고요.
만년필은 그 뒤로 관심을 둬서 지금은 4개입니다. 로트링 아트펜은 그림용이라 글씨 쓸 때는 답답하고, 값싼 세일러를 샀는데 그럭저럭 이것이 제일 필기하기엔 마음에 들어요. 전 얇은 ef를 선호하거든요. 라미는 ef더라도 더 굵고 필기감이 둔한 것이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림용 로트링 아트펜, 세일러 검정 파랑 두 자루, 라미 검정색 이렇게 써요. 잉크가 마를까봐 매일 모닝페이지 쓸 때 한 줄씩 꼭 써줍니다.
원래는 만년필로 미쯔비시 유니볼은 졸업하려 했는데 문제는 수첩에 쓸 때 뚜껑이 열러 있으면 만년필은 금방 마르더라고요. 그래서 수첩을 쓰거나 필기할 때는 미쯔비시유니볼을 쓰고 모닝페이지나 칼럼 베껴쓰기 소설 필사 할 때는 만년필을 씁니다.
저는 4만원 이하 저가로만 샀어요. 비싼 것은 잃어버리거나 망가질까봐 걱정이라서요.
잉크는 파카 퀑크를 검정, 파랑 쓰는데 최근에 비싼 잉크도 사봤네요. 로트링 아트펜 카트리지는 오프라인에서 사려다 너무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배송비 드는 김에 왕창 사놨습니다. 잉크도 혹시나 썩을까 걱정은 되더라고요.
첨부는 로트링 아트펜으로 그린 그림과 칼럼 베껴쓰기입니다. 만년필 이야기 들으니 반갑네요. 저는 라이트 유저이지만... 저처럼 펜에 민감한 사람은 저가 만년필 강추입니다. 최근 저의 필기구 목록에 쿠라다케 붓펜도 추가되었어요. 자신에게 맞는 필기구 하나씩 갖춰질때마다 기뻐요.
저도 필기구 얘기를 좋아해서 리플과 그림이 길어졌네요!
좋은 만년필들 추천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잉크도 추천해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