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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05: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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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니라 확실히 사이비 종교의 틀에 따라 짜여진 카페같네요. 다단계도 같은 맥락이라 봅니다. 다단계는 돈을 신으로 삼는 사이비 종교의 형태라고 평소 생각해왔거든요.
눈에 보이는 억압과 탄압보다 더 무서운 사슬이죠. 구성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미쳐돌아가게 되니까요. 올라가기 힘든(하지만 자존심과 개인의 무언가를 희생하면서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는) 계급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자신보다 낮은 계급을 하찮게보고 윗계급에게 간 쓸개 빼주며 충성하는, 그러면서 언젠가는 자신도 높은 계급이 될수 있을 거라 꿈꾸며 교주에게 충성하는... 정말 무섭습니다.
저는 여시에 있는 회원들이 다 멍청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사이비 종교들 보면 대학 교수 등 고학력자도 꽤 많다고 하죠. 게다가 부털... 구성원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하나하나가 감시자가 되는 기능까지 있죠. 사이비 종교 집단의 마약에 취해 있는 겁니다.
무섭네요. 누구나 아는 언니, 아는 친한 형에 의해, 혹은 재미있다는 말에 혹해 저런 집단에 들어간 순간 서서히 이성이 마비되어 저렇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귀신 나오는 공포소설보다 더 무섭습니다. 우리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란 점에서... OECD국가 중 우리나라가 사기범죄 1등이라더니... 앞으로 더 조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처럼 '사기나 사기 막는 법이나 법 자체에 대해 이해가 늦은 사람'은 사기꾼이 마음 먹고 쳐 놓은 덫에 무기력하게 휘말려갈것을 생각하니 한숨이 나옵니다.
새벽이라 횡설수설하네요. 언젠가 이번 사건의 심리를 설명해 줄 심리학책이 나오지 않을까요? 사이비 종교, 다단계, 더 나아가 독재국가의 독재자에게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설명해 줄수 있는 모종의 패턴이 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