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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8 1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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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식민사관이란 "한국민족은 식민지 2등 민족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라는 식의 사관을 의미합니다. 덕분에 한국이 행했던 역사적 행위들은 전부 '문제'가 있는 것들 뿐이며 결정적으로 우리에겐 주체성이라는 것이 없지요.. 고대에는 일본에게 그리고 그 이후에는 중국에게 종속되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덕분에 한국은 중세가 없었고 조선시대 까지 고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가 일제에 의해서 바로 근대로 넘어온 그야말로 '어리석지만 자비한 일본이 옆에 있어서 운이 좋은 민족'이라는 것이지요.
한편
8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언급된 뉴라이트의 과거인식은 일부분 식민사관과 유사점을 가지긴 합니다.
"한국민족은 고대에 중국과 근대에 일본에 억눌려 이렇다할 기지개를 피지 못하였다." 라는 인식입니다. 이는 비록 한국 민족의 기상을 깨운 주체가 다르지만(식민사관의 경우 일제/ 뉴라이트의 경우 박정희) 어찌되었든 과거의 역사인식에서 우리 민족의 주체성이나 발전성을 무시하는 인식이지요..
(뭐.. 근래에 들어서 뉴라이트에서도 위와 같은 과거사 인식의 태도는 많이 완화된것 같긴 하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발전은 박정희로 부터 시작되었다'라는 명제는 고수하고 있으며 바로 여기에서 부터 식민사관과는 차이점이 나타납니다.
뉴라이트들은 한국의 발전이라는 개념을 경제성장으로 축소 및 확정시키고는 박정희의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인적자원의 풍부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식인이라는 인력풀이 박정희 시대에 이미 갖춰져 있었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이 인력풀이 준비되고 갖춰진 계기가 일제강점기의 근대적 교육이라는데에 의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일제의 근대식 교육 -> 한국 지식인의 인력풀 갖춰짐 ㅡ> 박정희의 경제성장의 배경이 됨.' 라는 도선이 만들어지지요..
결국 뉴라이트의 일제강점기 인식은 한국의 경제성장의 설명을 위한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일제강점기를 기존의 학계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지요..
허니 일제의 지배를 옹호하기 위한 식민사관과는 분명히 그 목적이나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http://todayhumor.com/?history_1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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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분의 리플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옮겨 왔습니다.
식민사관과 식민지근대화론의 차이점입니다. 둘다 개소리인건 맞는데...자세히보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