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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3 18: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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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종은 관비(官婢)까지 기존 산후 7일까지이던 출산 휴가를 107일로 늘렸는데, 그러다보니 분만 전 휴가를 규정하지 않아 큰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일을 하다가 산기를 느껴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다가 도중에 길에서 출산을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러자 이를 개선하고자 세종은 출산 전 휴가를 1개월 더 주면서, 출산 전 휴가가 2개월이 되는 것까지 가능하도록 길을 터 놓았다. 즉, 출산 휴가를 137일에서 167일까지 주겠다는 것이 세종의 취지였다. 인류 역사상 관비에게 이와 같이 출산휴가를 줄 생각을 한 군주는 예를 찾아 볼 수 없다.
세종이 출산 휴가에 관한 지시가 있은 지 6일 후 상정소에서는 분만할 달과 산후 100일을 관비의 출산 휴가로 할 것을 청하였고, 그대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출산 후 몸조리는 산모 혼자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세종은 관비의 분만 휴가가 결정되고 난 후 4년 뒤 다음과 같이 지시한다.
“경외(京外)의 계집종(婢子)은 임산월(臨産月)과 산후 100일의 휴가를 주는 것을 이미 일찍이 입법하였으나, 그 남편에게는 전혀 휴가를 주지 아니하고 부리게 하여 구호할 수 없으니 다만 부부가 서로 도와주는 뜻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이로 인하여 혹 죽기까지 하니 진실로 불쌍하다. 이제부터 유역인(有役人)의 처가 아이를 낳으면 그 남편은 30일 후에 부리게 하라.”(세종 16년 4월 26일)
http://humanity.kr/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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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세종의 지시 6일후에 상정소에서 건의한거로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