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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1 1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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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문제를 해결하려면, 또한 반복하지 않으려면 겉으로 들어난 일차적 문제뿐만 아니라 속에 곪아있는 이차적 문제를 함께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감기가 걸렸다면 열나고 기침나고 하는 일차적 문제뿐만 아니라 겨울에 얇은 옷을 입고 외출했었다는 이차적 문제를 봐야 근본적으로 다시 같은 일 때문에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죠.
지금 들어난 일차적 문제는 하기와 같습니다.
1. 오티에 왜 1박 2일 일정과 당일치기 일정이 나누어져 있는가. : 남학생이 군대를 가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해도 상관 없다? 면제도 있고, 공익도 있고, 무엇보다 군대는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설사 군대를 빨리 갈거라 하더라도 학생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어야합니다. 따라서 군대 때문이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2. 오티 일정을 왜 학생 성별로 나누었는가. : 여기서 오티의 목적이 의심되는 겁니다. 오티의 목적이 오로지 '학교에 대한 적응'이라면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입생이 1박 2일을 하든, 당일치기로 하든 군대 갔다와서 지금의 학칙처럼 복학생이 다시 오티에 참여할 수 있으니까요. 그것을 강제적으로 '학칙으로' 여학생은 1박 2일, 남학생은 당일치기로 나누었다. 이건 명백한 차별입니다.
3. 왜 '남자' 복학생은 1박 2일 일정인가.(왜 남자 복학생과 여자 신입생만 1박 2일 일정인가) : 군대갔다 온 남학생이 오티에 참여하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왜 여학생이 참여하는 1박 2일 일정에 참석하는가에 대해서 '오티의 목적'을 의심하게 되는거죠.
학교측이라 해야할지, 기존 학생회 측이라고 해야할지, 그분들의 말하기로는 오티의 목적이 여학생이 남자 복학생과 많이 교류를 하기 때문이라더군요. 그렇다면 소수의 군대를 가지 않은 남학생과, 졸업하지 않은 여학생은 오티에서 보듯이 학교측에서 미리 배제한다는 것인지요? 또한, 여자가 군대를 다녀왔을 때에는 어디에 참여하는지요? 정말로 군인이었던 학생을 적응시키고자 함이 맞다면 '남자'만 가지는 않겠지요. 남자 복학생들의 휴학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왜 그 막는 방법을 이제 갓 졸업한 여자 신입생들로 미끼를 삼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