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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02: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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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냐 주작이냐 여부가 중요한게 아니에요.
시댁이란 곳이 "며느리"에겐 편히 쉬는 공간, 자라온 익숙한 집이 아니란거죠.
내 집도 내겐 직장(지사?)인데 ,시댁은 '본사(?)'쯤 된다고 해야하나.
명절처럼 일해야 할 같고 365일 언제 어디서 만나든 그 비슷하게는 해야할것 같아요.
아무리 "편하게 놀다 가라" 하셔도
며느리에겐 재밌지도, 편하지도 않아요. 식사는 당연하고, 잠도, 심지어 화장실도 힘들어요.
그래도 사랑하는 남편이 좋아하니까 가 주었던 거죠.
알아서 기었거나 피해망상증일거 같죠?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나중에 남편모르게 딴데서 흉보는 말로 나왔던 거 알게되고, 직접 듣고, 겪어보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저도 이번에 명절이 아닌 휴가로 시댁에 다녀왔어요.
남편, 속으론 불쌍하게 늙은 울엄마가 또 고생했다 생각하겠죠.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도 이해는 해요. 그런데
3일 다녀온 제 소감은요.
3주 정도 한의원에서 침맞으며 호텔에서 혼자 쉬다 오고 싶어요.
이젠 그 '사랑' 마저도 느낌이 없어져 가요.
해마다 계속 이러자고 하면 무슨일이 생길지... 저도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