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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12: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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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만, 엄마의 희생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게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놀아줄 사람들 많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쌍둥이니까 서로가 놀이상대가 되어줄 수 있을 테고, 뛰어노는 거야 집안을 매트로 깔아두거나 주말동안 밖에서 맘껏 뛸 수 있게 할 수도 있고요.
같이 살게 되면 엄마가 많이 힘들어지는 상황인 것 같은데 애들한테 힘든 걸 숨기기도 쉽지 않을테고, 힘들면 짜증이 나게 마련인데 애들한테 짜증내지 않기도 쉽지 않을 테고. 대출금 있으면 애들 뭐 좋은 거 해주기도 부담될 테고, 혹시 집 옮기는 것 때문에 직장이 멀어지거나 직장을 그만두시게 되면 더 부담되실 테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7년쯤 잡으시면 그간 등하교에 도움받고 애들 집에 일찍 올 수 있는 건 좋겠지만 고학년만 돼도 친구들 어울려서 학원가는 걸 좋아할수도 있어요. 대출금 그때까지 다 갚으신다 해도 시댁 옆집인데 팔아서 옮기기 쉬우실지 모르겠어요. 지금 계신 곳이 출퇴근시에도 더 편하신 거지요? 애들이 눈에 밟혀서 맘 정하기 힘드시다면 차라리 한 7년 잡고 시댁근처에 기존주택 매매하거나 세를 들어가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