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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23: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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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에게 할말은 어느정도 하거라~ 라는 충고가 틀린 건 아닌데,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회사 상사에게 할 말 다 하는 사람 있나요? 며느리에겐 상사보다 더 어려운게 시댁 식구인데요.
다른 데서는 넉살좋게 얘기 잘 하는 사람도 시어머니에게는 그렇게 하기 힘들어요.
사실 손뼉도 맞닿아야 소리가 나는 건데 내가 은근한 얘기를 시부모에게 던졌을때 어허허 그러냐~ 라는 반응이 돌아오지 않을 확률이 더 높으니까요.
처음부터 좋은 며느리 착한 며느리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지 않은 여자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참고 참다가는 결국 폭발하게 되는 결말이 너무나 확실하니까 앞으로 어디까지 공격을 허용할건지, 어디까지 흘려 들을건지 좀 생각해 보시는게 좋겠어요. 남편과도 충분히 대화를 하고요.
신혼 초기에 남편들은 왜 아내가 저런 말을 거북해 하는지 이해 못하는 경우 많거든요.. 누구에게는 여태 같이 살아온 엄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갑자기 생긴 윗어른이라는 거, 타인들이 만나서 서로 잘 알기까지 거리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얘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