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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01: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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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유족들이 조문을 원할거라고 생각하세요?
7년 사귀다가 무난하게 잘 헤어진게 어떤 건지도 모르겠고,
아무리 그랬어도 오랜 시간 지낸 사람하고 헤어졌는데
힘들어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딨어요.
부모님도 그런 부분을 분명히 봤을텐데,
그 때야 가슴아파도 참고 연락이 오면 예의바르게 받아준거죠.
내 새끼 눈물 뽑은 전남친 따위 뭐 그렇게 이쁘다고.
지금은 자식이 사고로 갑자기 죽었는데 그 부모님이 제정신이시겠냐고요.
본인은 과거는 추억이고 얼굴 보면 그래도 반가워하겠거니 싶나본데,
주변에서 아는 사람은 수근수근댈거고
쟤가 여길 굳이 왜 오는데? 하고 싸늘한 분위기일 가능성이 높지요.
혹시 그 분에게 지금 현재 애인이나 남편이 있다면 더 큰 민폐죠.
따뜻하고 훈훈한 장면은 헐리웃 영화에나 나오는 겁니다.
왜 굳이 거길 가서 유족들한테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는 건지 모르겠네요.
조문은 남겨진 사람이 만나서 위로가 되는 사람이 하는 거죠.
정 기분이 그러면 조의금 지인 편에 보내시고,
혼자 술이나 한잔 하면서 명복을 빌어주세요.
헤어진 사람은 그냥 과거로 두시고, 관여하지 않는게 서로서로 좋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