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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07: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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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레알..
저런 식으로 하루 날릴 여유도 없고, 그렇다고 여러군데 면접 보면서 내 쪽에서 간보는 것도 별로고, 하도 희망고문을 많이 당하다보니 나중에는
불합격이면 불합격이라고 문자 한 통만이라도 보내달라고 부탁드리게 되는데
대개는 '아 그럼요 물론 알려드린다'고 흔쾌히 말함.
실제로 불합격 통보? 대기업 계열사에서 딱 한 번 받아 봄.
한번은 "여기 말고 다른 데도 면접 봤어요?" 라기에 솔직하게 그렇다고 했더니 아주 잘했다고 일은 원래 그렇게 죄다 연락해놓고 연락 오는 데 중에 고르는 거라고 폭풍칭찬하시던 사장님도 있었음. 그게 불합격통보와 다름없지만 그 이후엔 다른 지원자들을 두루두루 까면서 나를 칭찬했고, 문 나서는 순간까지도 꼭 연락 주겠다고 해서 갸우뚱하게 만들었음.
당연하게도 연락 없었음.
급여, 근무시간같은 기본적인 근무조건조차 명시하지 않고
협의라는 단어가 만능인 곳 정말 많죠.
정중하게 전화연락하고 면접 보고 해도 알바구직자에게 돌아오는 건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은 많다는 식의, 기본적으로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이나 예의는 아예 없는 태도일 때가 태반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 그냥 구인구직의 생리는 원래 이런 거구나 싶어서
본문 같은 행동을 해도 거리낌이 없어지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