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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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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귀여운 허스키 강아지 게시물에 달려있던
"허스키 멋있네요 키워볼까 하는데 얼만가요?" 라는 대책없이 싸질른 댓글을 본 후 제가 적었던 문장이 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요
허스키 멋지긴 한데
보는것만큼 키우기 쉬운종도 아니구요
한국같이 겨울에 눈별로 안오는데다가
여름엔 무지하게 더운 한국에서
허스키나 말뮤같은 두꺼운코드 대형견 키운다는거 자체가 개 학대임
집에 돈이 엄청엄청 많으셔서
365일 집을 시원하게 할 수 있고
하루에 두번 시원할 시간 골라서 산책해야하고
집에 뒷마당 있어서 언제든 나가고 싶다고 신호보내면 내보낼 수 있어야 하고
짓음과 하울링도 잦은 종이라 아파트같은데선 절대 금물이고
기본 예방접종 같은건 당연한거고
하루에 한번.. 아님 최소 이삼일에 한번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빗어줘야 하구요
빗는데 시간과 공도 엄청 들어감 ㅋㅋ
트레이닝도 받아야 합니다
제대로 된 곳에서 트레이닝비 어마어마하게 비싸구요
한두번 보내고 끝이 아니고 6개월쯤 꾸준히 받아야 하구요
개 키울때 예쁘다 귀엽다 멋있다!! 이런 쉬운 마음으로
가볍게 데려오시는분들 90%가 파양합니다
신중하게 알아보고 또 알아보시고 내가 키울 시간 자격 요건이 충분한가 다 살펴본 후에 결정해야함
그때 그 댓글 보자마자 빡쳐서 생각 나는데로 써제낀거라 횡설수설 하긴 하지만요....
정말 내가 개나 고양이(또는 다른 동물일지라도)에게 줄 수 있는 시간적 금전적 정신적 여유가 없으면
사실 안키우는게 정답인데
나의 잠깐의 외로움을 해소하자고, 또는 귀엽거나 멋있으니까 라는 병'신같은 논리로 펫샵에서 개 고양이를 '사'는 사람들
뭐 그런 논리로 샀더라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키우기나 하면 저얼말 좋겠지만
대부분 저런 이유에서 동물들을 데려오는 사람들은 70%이상 파양하거나 버리거나 하죠..........
동물들을 평생 함께 살 가족이 아닌 물건으로 보는 인간들이니까 그런 사고방식이 가능한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