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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23: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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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 19살된 애기를 먼저 떠나보냈습니다. 16살에 죽을 고비를 한 번 넘겨서 마음의 준비를 3여년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힘들더군요. 우울증판정 받았습니다. ㅎㅎ
정말 내가 봐도 잘 했다고 생각하고 남들도 정말 지극정성이다 했었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까 못해준 거 투성이더라구요.
좀 더 만져줄 걸, 좀 더 놀아줄 걸, 좀 더 괴롭혀줄 걸, 성깔 좀 더 받아줄 걸....잘 한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있을 때 적당히 잘하는 거 말고 정말로 열과 성을 다 해 최선을 다 해 주세요. 저처럼 후회하지 말고..
지금 있는 고양이 셋 이후로 더는 못 키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