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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14: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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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축하드려요. 많이 늦었지만...
저희 외할아버지도 노무현 대통령때 6.25 참전용사로 훈장받으셨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45년쯤 됐을 때였어요.
돌아가셨을 당시에 서른도 안된 나이였고, 참전 후유증으로 내리 누워만 계시다가 돌아가셨다고. 엄마는 5살이었고 아래로 동생이 둘... 그렇게 먼저 가신 할아버지 때문에 엄마랑 외할머니랑 너무 고생만 하셨다고 들었어요. 심지어 가까운 친척이 재산도 뺏어갔다고... 저도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내심 원망하면서 자랐어요. 그리고 저 훈장을 받고 나서야 할아버지도 돌아가시면서 참 원통하셨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공자 자녀라고 해도 이제 환갑이 넘은 엄마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고궁 무료입장뿐이지만... 그래도 저는 참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수여한 대통령 이름도 자랑할 만하고요. ㅎㅎ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