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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23: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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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 어려운 건 적폐들이 암세포라 그렇습니다.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암을 퍼트리거든요.
예를 들자면, 의사가 수술을 해야하는데 계속 같은 의사가 방해를 합니다. 암세포가 퍼진 자리를 잘라내려고 하는데 막으면서 하는말이 '여기 잘라내면 무슨 기능이 작동이 안될 수 있다. 그러니 하면 안된다' 라거나, '여기 수술 하는것에 동의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계속 미룹니다.
암세포는 그 동안 퍼지고 강해집니다. 담당의사가 자신이 생각한 수술에 손을 제대로 못대고 시간만 흘러갑니다. 수술 허용 시간이 끝날 때 즈음에 와서 이 의사는 이 암세포 제거를 하지 않았으니 나에게 맡겨달라면서 선동합니다. 자신이 막고서 책임을 담당의사에게 떠미는거죠.
수술실(=국회)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정보가 없으니 판단을 못하지만 정황상 현재 담당의사가 무능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의사가 아니라서 이 예시에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억측을 하자면 이런 경우라고 봅니다.
또, 청산은 지속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나 검찰총장 등의 인사들은 임기가 존재합니다. 핵심 적폐들은 임기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자한당,구 새누리당이 나쁜놈들이라고 하지만 몸통은 거기가 아니고 그들이 비호하는 기득권 세력이거든요.
특히 재벌들은 청산이 쉽지 않고(가령 법인세를 정상화시킨다고 퍼센티지를 올리면 국회에서 어찌저찌 통과되더라도 자체적으로 회계사나 변호사를 고용해서 법에 안걸리는 방향으로 수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서 절세를 할 겁니다.) ,재벌의 광고를 먹고 사는 핵심 언론들은 광고주와 각을 세우느니 정권과 싸우고 만다는 생각을 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국회.. 기본적으로 야당은 여당이 잘 하길 원하지 않거든요. 그게 아무리 국민에게 좋은 방향이라고 하더라도요. 이 부분은 요즘 자한당,국민의당 등의 야당 논평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갈 부분이지요. 여당이 잘 해버리면 야당에게 기회가 오지 않으니 어떻게든 물어뜯고 깍아내리고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할 겁니다. 그게 당의 생리이기도 하구요. 나라를 위한다면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나라를 위하는게 아니라 '나'를 위하니까요.
결국 대통령이나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가장 효과가 높은 건 국민들을 주1회 이상 만나면서 자신의 의사를 언론의 정제를 받지 않고 정확하게 알리고 국민의 동의를 얻는 방법밖에는 없는거죠. 문 대통령도 그걸 알고 광화문에서 국민을 만나겠다고 한 것일 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