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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19: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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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의 희생을 논하기 이전에 일본이 명심해야 할 역사적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1945년 8월 14일 이전에, 일본 지도자들이 항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다. 가령, 독일 항복, 오키나와 함락, 포츠담선언 발표, 히로시마 원폭 투하, 소련군 참전 등. 단지 소수의 일본인들만이 일본의 항복을 지연시킨 지도자들을 비난할 뿐이다. 만약 일본이 소련 주재 일본대사 사토 혹은 외무부 차관 마쓰모토 수니치의 주장처럼, 포츠담선언 직후에 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했다면, 원폭이 투하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소련이 참전하기 이전에 전쟁이 끝날수도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당시 일본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위치에 있는 사람들, 전쟁을 옹호한 자들 뿐만아니라, 스즈키,도고,기조,히로히토를 포함한 평화파들도 전쟁의 파괴성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만 한다. 그들의 책임이 미국 대통령 및 소련 독재자의 그것보다 더 무겁다.
- 역사학자 하세가와 츠요시 Tsuyoshi Hasegawa의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