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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1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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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은 일정 구역에 대규모 공장들을 세우고 이를 채울 산업설비를 갖출 능력이 없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수공업 따위에 의존하였으므로 결국, 민간 거주 구역과 산업 지역이 마구잡이로 뒤섞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당시 일본에는 당연히 버스나 자가용, 교외까지 연결되는 전철같이 노동자들이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으므로 직장과 주거 공간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미군 공군 장성인 커티스 르메이가 아래처럼 말한 겁니다.
“일본의 도시란 이런 식이다. 공장이 있다. 그 옆에 민간인들이 살고 있고, 그 사람들은 자기네 집에서 조그만 부품들을 만든다. 즉, 가내수공업(home-folks assembly line)이라고 할 수 있다. 스즈키네는 64호 볼트를 만들고, 옆집 하루노보네는 64호나 65호, 63호 너트, 아니면 그 사이에 끼는 모든 개스킷을 만드는 식이다(The Suzuki clan would manufacture bolt 64; the Harunobo family next door might be making nut 64, 65, or 63, or all the gaskets in between.) 그러면 공장에서 나온 키타가와씨가 손수레를 끌고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적당한 순서로 부품들을 모아서 가는 거다.”